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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0/18 한장의 사진 (2)
글
한장의 사진
1.
회사에서 받은 메일함과 파일들을 정리하다가 나온 사진
저 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어느 무료한 토요일
NOEL 녀석이랑 기분 안좋다고 10불로 일주일을 살던 우리가 미친척하고 40불 짜리 엡솔루트 보트카랑
울워스에서 시간 잘 맞추어가서 산 치킨으로 낮술을 마셨던 기억이 ....대낮부터 술을 먹어서 그랬던지
2/3 마시고 잠들어 버린 기억이 ...정말 저 바닐라 맛은 최악이였던거 같다 .
가끔 저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열심히 살고는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허전하다
아직 가야 할 길은 많은데 방향을 잃어버린 느낌이 드는 건 무엇인지 ...
살아오면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살면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
내 성격도 문제가 있을 건지도 모르겠다. 사람을 너무 믿고 사람을 너무 의지하는 성격..
선을 명확히 긋지 못하는 성격때문에 혼자 상처도 많이 받고 많이 힘들어했었다
그래서 지금은 많이 변했지 생각했지만 여전히 -.- 선도 못 긋고 사람 좋아하는 건 여전하다
사람 좋아하는게 문제가 될 것은 아니지만 또 상처 받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사람을 대할때도 머뭇거리게 되는 거 같다 ..
아 그냥 일하다가 잡담 ..회사분위기도 어수선하고 선장을 잃은 배는 어디로 갈지 ...
골아프다 .
2.
최근에 메일 한통을 받았다 .교사하는 초등학교 친구가 결혼한다고 사이버 청첩장을 보냈다 .
근데 그 청첩장을 받고 기분이 확 나빠졌다 . 결혼이라는 중요한 일을 달랑 메일한장 보내놓은게
너무나도 기분이 나빴다 . 메일 말고 직접 전화 한통해서 나 결혼한다고
축하해주러 와달라고 말하면 안되는 건가 ?
물론 결혼 준비로 바쁜건 알겠지만 결혼한다고 전화하는 3분정도의 여유는 있지 않겠는가 ?
다들 먹고 사느라 연락안하다가 이렇게 메일이 오니 반갑기도 했지만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
그래서 안갈라고 -.- 부산까지 갈 생각이였는데 기분이 나빠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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