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하자

Monologue 2008/01/27 19:55

2007년 12월에 상실감이란 단어가 머리에 콕 박혀 자꾸 문지르게 되더니만 아직까지 문지르고 있다
얼굴에 난 뾰루찌에 자꾸 손이 가는 것처럼 아픈데 자꾸 문지르고 그래서 더 깊숙히 박혀간다

그간에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는지 얼마나 많은 글을 썼는지 너는 아마 상상조차 못할거다
틈만나면 네 생각 했지 그 틈이란게 어느날엔 너무 벌어져  하루를 집어삼킨적도 있고
그 틈이란게 어느날엔 너무 깊어서  긴 시간동안 날 빠뜨린적도 있고
그 틈이란게 어느날엔 너무 뾰족해 꿈속까지 비집고 들어와 잠을 설치게 하더라

넌 아마 이제는, 가끔 내 생각하는 일도 시들시들해졌겠지 네 기억속에 나란 사람은 그 정도인데 . . .
아니니?아니라면 내가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인가보다 . . .

12월엔 사진을 어쩌지 못해 두꺼운 사전사이에 숨겨 뒀었다마치 내 옹졸한 마음 끼워 둔것 같아
 발끈해서 1월엔 보란듯이 지갑 사이에 끼워두기도 했었다 그걸 또 어쩌지 못해
벼르고 벼르다가 남은 너의 물건들  죄다 들고버리러 갔지 버렸지 다시 주워 왔지 결국 내가 갖고
있지 네 흔적을 지우려고  그렇게 살았는지 되려 지키려고 그렇게 살았는지 나도 모를 일이 돼버렸다

어느날은 원망에 주먹으로 벽을 치며 욕찌꺼리를 해대다가도
어느날은 오해가 아닐까 내가 크게 잘못생각하고 있는건 아닐까
어느날은 이런 나와 무관하게 너는 잘 살고 있을거라고
어느날은 어쩌면 너도 내 생각하며 지내고 있을거라고

 이렇게 널 생각하면 난 갈팡질팡한다 나에게 있어서 넌 도무지 알 수 없는 사람이 됐나보다
모를 사람이 되었다는게 . . . 그게 난 가장 비참하다 헤어지고 해가 바뀌면서 차츰 모를 사람이
되었더라면 추억을 어디둬야 할지는 알 수 있었을텐데 . . .

우린 어떻하다 모를 사람이 되어 헤어졌는지 . . 추억은 자리를 잃고나는 자리를 찾아주어야할
이유를 잃어간다 나란 사람이 네가 가는 길에 징검다리 처럼 그저 잠시 딛고 가는 부분이었더라도
괜찮은데 한 여름밤 꿈처럼 기억할 수 있는데.... 내일을 꿈꾸게 해놓고선 어떻게 그렇게도 무심하게
나를 내버려 뒀는지 불안함이 배신감으로 모습을 바꿔가는걸 너는 정말 몰랐는지 글쎄 . . .
나는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 . .악역이 싫었거나 . . .이별이 귀찮았겠지 . . .

매일 웃고 다니지만나는 매일 너와 이별한다
그만하자 . . . 기억을 이해하는 일도 추억을 배려하는 일도
그만하자 . . . 그만하자 . . .

----------------------------------------------------------------------
이제 그만 하렵니다 . 그동안 걱정해주신 많은 이웃블로거님 , 그리고 내 이야기 들어주고
나랑 항상 함께 해주셨던 회사동료분들 ..그리고 날 항상 욕해도 함께 아파해주고 기뻐해주는
내 친구들 ... 정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 여러분덕분에 이렇게 견뎌왔습니다 .

이제 밝은 모습만 보여드리겠습니다 . 저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 해주세요 .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Happy birthday to me  (8) 2008/02/02
지름  (20) 2008/01/27
그만하자  (8) 2008/01/27
주말이 싫은 1인  (4) 2008/01/27
꿈 그리고 용기와 도전  (8) 2008/01/20
알콜홀릭  (2) 2008/01/19
http://izesty.net/trackback/173 관련글 쓰기
  • BlogIcon Noel 2008/01/29 13:12 ADDR 수정/삭제 답글

    음.. 제발 좀 ㅎㅎㅎ

    • BlogIcon zesty 2008/01/29 23:02 수정/삭제

      네 ~~ 그만할께요 마발씨

  • BlogIcon 양갱 2008/01/30 08:38 ADDR 수정/삭제 답글

    제발좀~! 그만
    이제그만~!

    • BlogIcon zesty 2008/01/30 09:16 수정/삭제

      양갱씨도 이제 그만 !!

  • BlogIcon Shain 2008/01/31 02:26 ADDR 수정/삭제 답글

    ^^ 날이 참 따뜻하네요..

    • BlogIcon zesty 2008/01/31 07:52 수정/삭제

      오홋 .오랜만에 오셨어요 shain님 잘 지내셨어요 ?
      서울은 너무 추워요 T.T

  • BlogIcon 미르 2008/02/02 16:27 ADDR 수정/삭제 답글

    제가 블로그에 암울한 이야기 쓸때마다 늘 응원해주셨는데 저는 그렇지 못한 것 같아요.
    zesty님 우리 힘내요!!

    • BlogIcon zesty 2008/02/02 17:54 수정/삭제

      네 미르님도 힘내시고 이제 밝은 모습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