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의 사진

Monologue 2007/10/18 17:47

1.
회사에서 받은 메일함과 파일들을 정리하다가 나온 사진


저 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어느 무료한 토요일  
NOEL 녀석이랑 기분 안좋다고 10불로 일주일을 살던 우리가  미친척하고 40불 짜리 엡솔루트 보트카랑
울워스에서 시간 잘 맞추어가서 산 치킨으로 낮술을 마셨던 기억이 ....대낮부터 술을 먹어서 그랬던지
2/3  마시고 잠들어 버린 기억이 ...정말 저 바닐라 맛은 최악이였던거 같다 .

가끔 저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열심히 살고는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허전하다
아직 가야 할 길은 많은데 방향을 잃어버린 느낌이 드는 건 무엇인지 ...

살아오면서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거 다하고 살면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
내 성격도 문제가 있을 건지도 모르겠다. 사람을 너무 믿고 사람을 너무 의지하는 성격..
선을 명확히 긋지 못하는 성격때문에 혼자 상처도 많이 받고 많이 힘들어했었다

그래서 지금은 많이 변했지 생각했지만 여전히 -.- 선도 못 긋고 사람 좋아하는 건 여전하다
사람 좋아하는게 문제가 될 것은 아니지만 또 상처 받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사람을 대할때도 머뭇거리게 되는 거 같다 ..

아 그냥 일하다가 잡담 ..회사분위기도 어수선하고 선장을 잃은 배는 어디로 갈지 ...
골아프다 .

2.
최근에 메일 한통을 받았다  .교사하는 초등학교 친구가  결혼한다고 사이버 청첩장을 보냈다 .
근데 그 청첩장을 받고 기분이 확 나빠졌다 . 결혼이라는 중요한 일을 달랑 메일한장 보내놓은게
너무나도 기분이 나빴다 . 메일 말고 직접 전화 한통해서 나 결혼한다고
축하해주러 와달라고 말하면 안되는 건가 ?

물론 결혼 준비로 바쁜건 알겠지만 결혼한다고 전화하는 3분정도의 여유는 있지 않겠는가 ?
다들 먹고 사느라 연락안하다가 이렇게 메일이 오니 반갑기도 했지만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
그래서 안갈라고 -.- 부산까지 갈 생각이였는데 기분이 나빠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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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딸기뿡이 2007/10/20 02:37 ADDR 수정/삭제 답글

    공적으로 어쩔 수 없이 참여하는 자리가 아니고서야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주지 않는 자리에 굳이 내비칠 필요는 없는게죠. 결혼 준비하는 사람들 정신 없긴 하지만.. 사람이란 게 마음먹기에 따라 '짬' 정도는 낼 수 있는 거잖아요. 가지마세요 (부추긴다 흐흐)

    • BlogIcon zesty 2007/10/20 20:34 수정/삭제

      으흐 안갈껍니다 ...그래서 담주에 쓸 돈까지..다써버린 ㅎㅎ 부산에서 회먹고 이것저것 하고 놀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