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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기준 ...
Monologue
2006/11/20 02:10
1.
우중충한 남자 5명 ...해운대 바닷가를 정복하다 .
오랜만에 찾은 해운대 ... 밤 늦은 시간이라 사람도
거의 없고 적막한 가운데 파도소리만 우리를 반겨준다 ..
파도소리에 우울함을 날려버리다 .
2.
뭐 여기는 내 공간이니깐 아무 말이나 써도 되겠지 ..
저 위에 있는 5명중에 한 녀석이 이번에 수능을 쳤다 .자의반 타의반 ...
적지도 않은 나이에 의대에 가기위해 1년간 고생한 녀석에게
수고했다 말을 던져주고 싶었지만 수능이 끝난 날부터 연락이 두절 됐다 .
1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던 것이다 .
부모님의 욕심과 자신의 욕심을 위해 무리한 승부수를 띄웠으나
결과가 좋지 못하자 그 친구는 가시방석에 앉아 버린 꼴이 되고 말았다 .
그 친구 집안은 예전부터 유별났다 .
그 친구와는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다 같은 곳을 다녔다 .
물론 그 녀석 부모님과도 안면이 있는 사이였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부터 문제가 시작되었다 .
이 친구는 그 당시 수능을 잘봤음에도 불구하고 의대진학을 하지 못했다 .
그래서 재수를 선택했고 그때부터 그 친구어머니가 우리를 싫어하시기 시작하신것같다.
특히나 나를 ....
그 당시 지금은 완전히 연락을 두절하고 지내는 일본 동경대 다니는 친구와 나와 그녀석
3명이 꽤 친했다 . 가끔 연락해서 술도 한잔 마시고 재수하는 친구녀석 위로도 해주고 ...
그러던 어느날 사건이 터져버렸다 .그 녀석의 어머니가 날 그리고 저위에 등장하는
우중충한 친구녀석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들어내셨다 .
친구녀석 자라오면서 한번도 반항한적이 없이 큰 녀석이라 긍정적인 대답을 하고 만것이다 .
그리고 친구를 만나려면 동경대다니는 저런 친구를 만나라고 ...그리고 우리를 만나러
나올땐 항상 그친구만나러 간다고 하고 거짓말을 하고 나왔다 .
그 이야기에 어이를 상실해버렸고 자존심이 무너져버렸다 ..
다른 친구들은 부모님입장에서 그렇게 애기할수 있다 하고 넘어가길 바랬지만
나는 그렇지 못했다 .솔직히 너무 자존심이 상했다 .
우리가 앞뒤 구분 못하는 어린 애들도 아니고 학벌이 안좋다고 그리고 친구녀석
살아가는데 아무런 도움이 못된다고 만나지 말라는게 말이나 되는가 ?
우리가 어때서 ... 언제부터 친구의 기준이 학벌이 되었는가 ..그리고
왜 우리 만나는게 떳떳하지 못한지 ... 친구 녀석에게 너무 실망을 해버렸다 .
그 친구는 서울에서 이름있는 대학을 진학을 하고 그렇게 한동안 멀어졌다 .
그러나 친구녀석을 미워할순 없었다 ..그래도 내 친군데 ....그리고
친구가 우릴 싫어하는게 아니니 친구보고 욕할순 없지 .
그 사건이 있은 후 더 가까워지긴 했지만 친구녀석 어머니의 생각은 변하실 생각이 없었다 .
내가 호주로 날아가 여행을 하고 있는 사이 이녀석이 군대 제대를 하고 나에게
니가 정말 보고싶은데 옆에 니가 없네 ..라는 말을 남기고 잠수를 해버렸다 .
그러나 우리가 누군가 ...셜록홈즈뒤를 있는 -.- 흥신소 멤버 아닌가 ..
결국 역시나 ..의대진학을 위해 재수를 하고 있는 녀석을 발견했고 ..
가끔 그 친구녀석이 공부하다가 힘들다 하면 없는 돈에 소주도 한잔 사주고
지금까지 왔는데 .. 그녀석의 결과가 좋지 않아서 맘이 아프다 ..
뭐 사설이 길어졌는데 .... 친구의 기준은 뭘까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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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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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돌프
2006/11/20 09:27
그 어머니 참 어처구니를 바가지로 공급해야 할듯 합니다-_-
저런 부모를 보면 왜 자기자식만 기준으로 생각하는지.
무조건 너보다 공부 잘하는 애만 사귀거라 하는 말
한마디 때문에 왕따를 당할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듯 합니다 -_-;
그게 그런식으로 따지면 공부잘하는 친구는 자기보다
공부 못하면서 자기한테 친구먹자고 오는 애를 매몰차게 거절하겠죠.
"넌 나보다 공부 잘하니까 나랑 친구해도 좋아."
"나보다 공부도 못하는 쉐이가 절루 가라. 더러운거 옮는다."
"......"
하면서 -ㅁ-
동경대 다니는 친구의 부모는,
그 친구의 부모에게 전화해서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죠.
"당신 아들 때문에 우리아들이 물들잖아요! 재수생 주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