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Monologue 2008/05/16 16:29

스승의 날

매년 오는 날이지만 올해는 유독 스승이란 말이 맘에 와 닫는거 같다
작년에 n모사에서 같이 일하시던 과장,대리 분들에게 스승의 은혜불러주는 어이없는 광경을
목격하고 나서 스승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는 ...
내 학창시절 선생님이 생각이났다 .스승의 날이기도 햇지만 ...
선물을 사들고 가는 학생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시절이 있었지 하는 생각이 ...
설마 아직 같은 EMAIL을 쓰실까 반신 반의 하는 맘에 정성(?)을 다해서 메일을 보냈다 ,

내 삶에 참 많은 의미를 부여하신분이다
내가 남과 다른길을 가고 싶어했을때 다른 사람은 다 아니다라고 말했었고
우리부모님도 아니라고 말하셨을 때 선생님은 날 위해 니가 가고싶은 길을 가라면서
날 믿는다고 말씀해주셨다 .

나란 인간은 내가 맘먹은거는 하고 마는 성격 그리고  내 의견이 맞다고 생각하면 절대로
굽히지 않은 스타일이다 . 이것때문에 선생님과참 많은 트러블이 있었던 거 같다 .

한 날은 날 부르셨다
대나무를 보여주시더니 꺾어보라고 하셨다 "대나무가 꺾일리가 없잖아요" 하니깐
칼로 배버리셨다 ..그리고 하신 말씀이
"준용아 대나무도 곧지만 꺾이고 베이기도 한다 사람 사는것도 다 그렇다 ..니가 아무리 옳고
곧은 사람이라고 해도 사회는 그렇게 니가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곧은게 아니다
조금만 더 부드러워졌으면 좋겠다 .니 의견도 굽힐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이말을 들었다 .그러나 이제 사회생활 2년째
2년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나의 저 지랄같은 성격때문에 회사도 나왔고
항상 의견충돌의 중심엔 내가 있었다 .뭐 저런 점이 지금의 나를 지탱하는 힘이기도
하지만 조금만 내가 유연하게 대처를 하고 내 의견을 굽히는 방법을 알았다면
많은 상처를 받지 않았을 꺼같은데 지나고서 나에게 남은건 흉터밖에 없는거같다

요즘 여러가지로 의견충돌이 많다보니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계속 생각났었다
술먹고 집에 와서 메일 확인하니 답이 와있었다
근데 그 메일 보는데 왜 이리 눈물이 나는지
고맙다로 시작한 메일 ... 내생각이 많이 난다는 말에 ..왠지 눈시울이 불거졌다 .
시간이 지나도 안 잊혀지는 따뜻함이 이런건가 보다 ...

마음이 따뜻해지는 하루였다
내려가면 선생님 술 한잔 사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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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냥이 2008/05/17 16:55 ADDR 수정/삭제 답글

    다컸네..드레곤~ㅎㅎ

    • BlogIcon zesty 2008/05/17 22:09 수정/삭제

      까분다 고냥이 .. 감기는 좀 괜찮아 졌어 ?

  • BlogIcon 에로스 2008/05/19 03:05 ADDR 수정/삭제 답글

    으아~ 은사님과 연락이 되는 제스티님이 부러워요 ㅠ_ㅠ

    • BlogIcon zesty 2008/05/19 08:51 수정/삭제

      한분빼고는 없어요 T.T 가장 내 인생에 영향을 많이 주신분이라
      그리고 저랑 제 동생이랑 담임을 하신 분이라 더더욱 ...

  • BlogIcon 밀롱가 2008/05/19 13:49 ADDR 수정/삭제 답글

    한분이 어디야..ㅋㅋ 난 갠적으로 선생들이 다 싫어효..
    인생에 영향을 준사람은 많지.. 악영향을..ㅡㅡ;

    근데 혹시 장*재 선생님?ㅋㅋ
    그나마.. 인상깊엇던 선생님이라면 나두 장*재선생님 뿐.

    • BlogIcon zesty 2008/05/19 15:46 수정/삭제

      오호 예리한걸 ? 나는 졸업하고 나서도 계속 찾아가고
      연락드리고 그랬어 ㅎㅎ